우상호 "인명진표 개혁, 건물에 페인트칠하는 수준"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1.24. [email protected]
"바른정당, 반기문 영입에만 열올려선 개혁정당 될 수 없어"
"대통령 안 될 사람들이 제3지대에서 모인다고 그게 되겠나"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당 혁신방안 중 하나로 당명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한 칼을 꺼내들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국 낡은 건물에 페인트칠 하는 접근법으로 개혁에 임하고 있지 않느냐"고 힐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는 인 위원장에게 실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도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 때 당명과 색깔을 바꿔왔지만, 적어도 '최순실 게이트'를 책임져야 할 새누리당의 이런 접근법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는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질적인 개혁 없이 당명과 색깔을 바꾼다고 '새누리당이 새로운 변화를 했다'고 국민이 인정할지 의문"이라며 "인 위원장이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이날 바른정당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하는데 대해서도 언급한 뒤, "개혁적인 정치혁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수평적 네트워크 블럭처럼 보인다"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창당을 계기로 개혁적 보수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혁적 정체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보다, 반기문이라는 대선후보 영입에만 열을 올려 '권력쟁취를 위한 정략적 태도'가 더 주목받는 정당이 되면 개혁적 보수정당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앞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바른정당이 집중적으로 추진해야할 여러 입법들에 대해서 보여달라"고 개혁입법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른바 친박-친문 세력을 제외한 '제3지대' 연대설과 관련, "제3지대는 허망한 신기루일 수 밖에 없다"며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40%고 야권의 지지율은 다 합하면 거의 6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성향의 제3지대가 어디에 만들어진단 말이냐"고 제3지대를 자처하고 있는 국민의당에도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을 분열시키고 이간시켜 거기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은 정략적 사고이며, 성공할 수 없다"며 "특히 탄핵 이후 국민들은 제3지대에 대한 관심이 없다. 기존 정당에서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 이합집산만으로 새희망을 만들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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