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기홍 "심재철, 감히 5·18 유공자 자격 논해…추태 그만"

등록 2019.05.17 15:40: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와대 근무 덕에 유공자 지정?…명백한 허위사실"

"합수부에 불법 구금돼 구타 시달리며 폐결핵 악화"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2016.03.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2016.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해리 기자 =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17일 자신의 5·18 유공자 지정을 문제 삼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감히 내 유공자 자격을 논하다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며 "(심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울대 77학번인 유 지역위원장은 심재철 의원과 동기다.

유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심 의원은 내가 80년 당시 구류 며칠 살고 5·18 유공자가 됐다고 한다. 또 내가 청와대 근무한 덕으로 유공자가 되었다나. 이건 이제 막 나가자는 얘기고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유 지역위원장은 "우선 '며칠 구류'가 아닌 50일 가까운 합수부의 불법 구금이었다. 80년 당시 폐결핵을 앓고 있었는데 어떤 치료도 받지 못한 채 햇볕 한 줌 들지 않는 합수부 조사실에서 무차별 구타와 기합에 시달리며 폐결핵이 더 악화됐다"며 "나중에 유공자 신청을 한 것은 비인간적인 불법 구금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뜻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지역위원장은 "내가 놀란 것은 심 의원이 자신이 보상금 신청을 했는지는 기억을 못 한다면서 청와대 근무 등 내 사정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일"이라며 "신청 없이 보상금 받았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 의원을 향해 "헛발질 그만하고 정 원하면 공개토론을 하자"며 "보상금 받은 경위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추태 그만 보이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심재철 의원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2019.05.0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심재철 의원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2019.05.08. [email protected]

지난 16일 심 의원은 자신이 5·18 민주화 운동 보상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1998년 7월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는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 피고인 24인에 대해 모두 일괄보상을 실시했다"며 "마치 개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여론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또 심 의원은 "유기홍 전 의원은 당시 경찰서 구류 며칠 만에 무혐의로 석방됐으나 이후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에 근무하며 5·18 유공자가 됐다"며 "1980년 5·18 당시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이었음에도 33년 후 유공자를 신청해 5·18 유공자가 된 민병두 의원이나 1980년 5·18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사유로 유공자 신청이 몇 번씩 기각됐다가 2010년 결국 유공자가 된 김홍업씨의 경우도 다수 국민이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