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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울산 남구을 출마…김기현과 4년만의 리턴매치

등록 2024.01.25 15:27:22수정 2024.01.25 17: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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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보다 자기이익 연연" 저격 발언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국민의힘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2024.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국민의힘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2024.0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3선 시장 겸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박맹우(73) 전 울산시장이 오는 4월 총선에서 같은당 김기현(65) 전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기현 전 대표도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되면서 거물급 정치인들의 '리턴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맹우 전 시장은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랜 고심 끝에 울산 남구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심각한 총선 위기에 직면해 있고 나라와 울산 경제도 심히 어려운 처지"라며 "이럴 때는 문제해결 능력과 경쟁력이 있는 사람, 경륜이 출중한 사람이 절실히 요청된다"는 이유에서다.

김기현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

"울산시민의 크나큰 기대 속에 전폭적인 지지로 당의 큰 역할을 맡은 분이 당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선당후사는커녕 선사후당, 다시말해 당보다는 오직 자기 만의 이익에 연연해 했다"며 "그 모습을 보이면서 울산시민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런 분이 자중하기는커녕 다수의 젊은 지망자들의 총선 출마를 은근히 막고 단독 출마를 시도하고 있다"며 "어쩌면 유권자에 단일 선택을 강요 하는 꼴이 되고 있는데, 이것은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행정과 정치를 두루 경험한 경륜의 박맹우가 국회로 가면 크고작은 과제를 훌륭히 풀어 나갈 것"이라며 "나라와 울산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함은 물론, 유능한 인재가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도 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뉴시스] 박맹우 전 울산시장(왼쪽),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맹우 전 울산시장(왼쪽),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박맹우 전 시장은 2002년 울산시장에 당선된 뒤 2006, 2010년 두 차례 연임했다.

2014년 3월에는 울산시장 임기를 3개월 앞둔 시점에 시장직을 사퇴하고 남구을에 출마했다.

그해 7월30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 여의도에 입성했으며 재선 후 당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2020년 총선 때는 김기현 전 대표와 남구을 공천권을 두고 당내 경선을 펼쳤으나 패했다.

이번 총선에 박 전 시장이 김기현 전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하게 되면서 4년 만에 전직 울산시장 간 당내경선이 이뤄진다.

그동안 김기현 전 대표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남구을에 도전장을 내민 정치인이 거의 없었다.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물도 없어 김 전 대표의 독주가 예상됐으나, 박 전 시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총선이 팽팽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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