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실련, "부산 국회의원 15명 자질 검증 필요"
공천 배제(검토 요망) 1명 포함
과다 주식·부동산 등 종합적 검토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경실련은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지역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조용언 부산경실련 상임대표,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2024.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경실련은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지역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명단 발표는 지난해 11월 28일과 30일 중앙경실련과 부산경실련이 각각 그동안의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내용을 근거로 했다. 이후 의정활동 관련 대표 발의 건수 저조자, 본회의·상임위 결석률 상위 국회의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국회의원, 과다 주식 및 부동산 보유 국회의원, 전과 경력자 등을 종합했고 각 의원실에서의 반박자료를 인용해 검토했다.
조영언 부산경실련 공동대표는 "기존 자질검증 명단에서 문제가 확실한 의원은 '공천 배제 명단'으로, 판단이 어려운 의원은 '검증 촉구 명단'으로 구분해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실련이 밝힌 공천배제(검토 요망) 명단은 1명이다.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의원으로 '성실한 의정활동 의심 주식 과다 보유'가 사유다. 2023년 기준 7억5000만원 상당의 상장 주식을 보유했다.
경실련은 "5억원 이상 과다 주식 보유 신고자 중 투기성 상장 주식 과다 보유 신고액이 7억원대로 상당히 크고 의정활동 기간 중 주식 보유량이 20주 증가됨에 따라 공천배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 의원실에서는 경실련에 "2021년부터 주식보유 금액이 감소하고 있고 이해충돌 의혹도 없는 상황이며 제21대 의정 활동기간에는 신규 매입이 없었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재산 상당수도 1997~98년께 국회의원 시절이 아니었을 당시부터 보유해 26년째 유지하고 있는 종목”이라고 해명했다.
부산경실련은 공천 검증촉구 명단 15명을 확정했다. 먼저 과다 부동산은 14명이다.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북·강서구을),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희곤(부산 동래구), 박수영(부산 남구갑), 백종헌(부산 금정구), 서병수(부산 부산진구갑), 안병길(부산 서·동구), 이주환(부산 연제구),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장제원(부산 사상구), 전봉민(부산 수영구), 정동만(부산 기장군),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무소속 황보승희(부산 중·영도구) 의원이다.
경실련은 "과도한 부동산 소유는 이해관계 충돌 위험, 부동산 정책 결정에 따른 시장의 비정상적 영향 우려, 공공의 이익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비주거의 다주택을 소유한 14명의 의원의 과다 부동산에 대한 검증을 촉구한다"고 했다.
공천 검증 촉구 과다 주식 보유자는 3명이다. 국민의힘 백종헌, 이주환, 전봉민 의원이다. 이들은 각각 백산금속 대표, 서호도시개발 대표, 동수토건 창업주의 가족이다. 경실련은 이들에 대해서는 투기적 목적이 아닌, 사업체 운영에 따른 주식 소유로 판단했다.
사회적 물의는 2명이다. 국민의힘 전봉민,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다. 전과는 5명이다. 국민의힘 김희곤, 백종헌, 이주환, 장제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구갑) 의원이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경실련 자질 검증 기준 자질 명단 현역 국회의원 1명의 공천배제(검토 요망) 및 기타 자질 의심 국회의원 14명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한다"며 "경실련 공천 배제 및 검증촉구 대상자에 대한 검증 결과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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