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권성동, '대통령 탈당' 요구에 "자중하라…분열해 이긴 선거 없어"
함운경, 윤 탈당 요구했다 철회해
조해진, 윤 사과·내각 총사퇴 요구
권 "평가는 선거 이후에 하는 것"
"청산주의 언어, 용기 가장한 도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지난해 9월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장(이균용)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권성동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09.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탈당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을 두고 "이제까지 분열해서 이긴 선거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경고했다.
강원 강릉 후보인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는 선거 기간 내내 당의 화합과 단합을 강조해 왔다"며 "현재 당내에서 '대통령 탈당' '내각 사퇴'와 같은 극언이 나오고 있다. 강력하게 경고한다. 자중하라"고 밝혔다.
앞서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담화 이후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가 철회했다. 조해진 경남 김해을 후보는 윤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공개 요구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이와 같은 극언은 '청산주의'다. 용기를 가장한 도피일 뿐"이라며 "극복의 언어가 아니라 좌절의 언어다. 무엇보다 청산주의적 언어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 입장에서 정부·여당에 비판하고 싶은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선거 평가는 선거 이후에 하는 거다. 지금 당장 우리는 유권자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는 각 전장의 장수"라며 "선거 이후의 사전 포석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 당장 여러분 옆에서 뛰고 있는 동료들에게도, 당원동지에게도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모든 선거는 유불리를 떠나,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실패보다 뼈아픈 건 최선을 다하지 못한 거다. 상대보다 딱 반보 뒤져있다는 마음으로 사력을 다해 질주하자. 승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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