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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촛불-맞불 주최측 '여론전'…밥상 민심 겨냥

등록 2017.01.26 13: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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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설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승차장에서 귀성객들이 고향가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 2017.01.26.  ppkjm@newsis.com

"朴 퇴진" 귀향 선전전…친박 측은 탄핵무효 주장
 설연휴 밥상머리 민심에 영향…다양한 단체 목소리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시민·사회단체들과 친박단체들의 여론전이 벌어졌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등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선전전을 진행했다.

 퇴진행동 소속 활동가들은 '촛불의 꿈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귀성객들에게 나눠주면서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라고 명절 인사를 건넸다.

 퇴진행동은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기자회견도 열고 "우리 모두는 이번 설을 행복하게 보낼 자격이 충분하다"며 "모두가 대한민국을 바꿔나가는 촛불혁명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서운 한파와 눈보라, 바람 불면 꺼진다는 망발도 우리의 촛불을 끄지 못했다"며 "이번 설에는 함께 모여 앉아 달라져야 할 대한민국을 이야기 하자"고 호소했다.

 친박단체들도 서울역 광장 등지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탄핵은 무효"라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언론·검찰·국회·종북 좌익·기회주의 세력에 의한 반란 진행 중'이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고 귀성객들을 상대로 태극기를 흔들어댔다.

 대표적 명절 전이라 이른바 '밥상 머리 민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선전전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탄핵심판, 조기대선 등으로 정국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다양한 단체들의 목소리도 줄을 이었다.

 철도노조는 서울역과 용산역 등지에서 'KTX 정비 핵심 업무 대규모 외주화 계획 철회' 등을 요구하면서 귀향 행사를 진행했다.

 부양의자기준폐지행동은 낮12시께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후 2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열고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을 개정해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오후 4시에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도 용산역 파출소 옆에서 귀향 선전전을 진행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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