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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보고서]서울서 아파트 사려면, 11년 간 소득 모두 저축해야

등록 2017.03.16 11: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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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한은행,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부동산 첫 구입 연령, 29세→36세로 늦어져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한국의 보통사람들은 현재 서울의 105.6㎡(32평) 아파트를 사려면 소득을 모두 저축해도 11년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첫 구입 연령은 1990년대 이전보다 6년 정도 늦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경제 활동 인구의 금융생활 모습을 담은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이어 추가 이슈분석 보고서를 16일 공개했다.

 경제 활동 인구 1만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 서울의 32평 아파트(약 6억1000만원)를 구입하기 위해 가구 소득을 지출 없이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10.9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82.5㎡(25평) 아파트(4억7000만원)의 경우 8.5년이 소요된다. 소득이 낮은 20대는 32평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18년, 25평 아파트는 14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동산 구입 연령도 늦어지는 추세다. 부동산 보유 경험이 있는 7061명을 조사한 결과 1990년대 이전에는 첫 부동산 구입 연령이 29세였던 반면 현재(2010~2016년)는 평균 35세로 6년 정도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급증한 탓이다. 2010년 이후 부동산 구입 금액은 평균 1억7117만원으로 10년 전보다 약 1.5배, 20년 전보다 2.4배, 30년 전보다는 3.2배 뛰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기 돈으로 집사는 가구는 줄고 있다. 과거 30년 전에는 부동산 가격의 30% 정도만을 대출로 충당했던 것에 비해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이후 2000년부터는 40% 이상을 대출로 충당하고 2010년 이후에는 49.3%까지 상승했다.

 보고서는 "응답자의 72%가 향후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과반 이상은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막연한 미래에 부동산을 구입해야겠다고 했다"며 "향후 3년 내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는 사람들도 대출 활용 의향은 65%, 부모·지인의 원조를 예상하는 비율은 18.3%로 나타나 자력으로는 부동산 마련이 어려운 사회적 현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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