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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에 올인했나…은행원 1인당 대출 실적 2년째 10억 돌파

등록 2017.03.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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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년전 연 3% 초중반이던 중도금 대출금리가 최근 연 5%대까지 급등했다. 건설업계는 은행권에서 중도금 대출을 꺼리는 현상이 지속돼 미분양 단지 및 분양률이 높은 건설사 또한 중도금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로 대출 금리가 높아져 이자 부담이 커지면 수요 감소와 미분양 증가로 주택시장이 침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은행앞에 표시된 대출 금리. 2017.02.08.  20hwan@newsis.com

지난해 직원 1인당 대출금 11억5300만원 증가
수출입·하나은행 등 1인당 대출 실적 평균의 2배 '껑충'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은행원 1인당 대출 판매 실적이 2년 연속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직원 1인당 대출금 평균잔액은 159억2000만원으로 1년 전 147억6700만원보다 11억5300만원(7.8%) 증가했다. 직원 한사람이 10억원 이상을 새로 대출로 판매한 셈이다.

 1인당 대출실적이 10억원을 돌파한 건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는 불어나는 가계부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규모는 1344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1조2000억원(11.7%) 늘었다.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과 KEB하나은행, 광주·제주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은행의 대출금 증가폭은 20억원 안팎으로 평균의 2배를 웃돌았다.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대출금 잔액은 2015년 104억9700만원에서 2016년 125억3800만원으로 1년 만에 20억4100만원(19.4%) 뛰었다.

 하나은행은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통합된 후 임직원이 1년 새 1144명 줄어 1인당 대출금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여신을 다루는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1인당 대출금이 600억원대로 시중은행을 압도한다. 같은 기간 대출금은 22억4700만원(3.7%)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조선·해운 등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추가 대출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광주은행과 제주은행도 20억원가량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직원이 9% 가까이 감소한데다 가계와 소상공인의 대출이 증가했고 제주는 집값 상승으로 대출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과 신한, 우리 등 대형은행은 전반적으로 1인당 대출금이 10억여원 증가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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