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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 신설, 코스닥 편입 수혜주는?

등록 2018.01.15 18: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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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5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18.56p(2.13%) 오른 891.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5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18.56p(2.13%) 오른 891.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email protected]

셀트리온그룹株 등 시총 상위 종목 유력…앱클론 등도 언급
연기금 투자 확대?…"코스닥 일부 포함된 코스피200" 지적도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다음달 5일 발표될 통합지수 'KRX300'에 편입될 종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으로 편입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KRX300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우량기업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새로운 통합 벤치마크 지수다. 기존의 통합지수 KRX100, KTOP30의 구성 종목 중 코스닥 종목의 비중이 적어 양 시장을 통합한 대표지수로서의 의미를 잃었다는 문제의식하에 만들어졌다. 기존에 KRX100에는 9종목, KTOP30에는 1종목이 편입돼있었다.

KRX300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실질적으로 펀드 운용이 가능한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700위 이내이면서 거래대금 순위 85% 이내인 종목을 심사대상으로 한다. 산업군별로 누적 시총이 80% 이내이고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에 해당하는 종목을 우선으로 선정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기준을 적용해 유가증권시장에서 232종목, 코스닥 시장에서 68종목을 각각 선정했다. KRX300 구성 종목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6%다. 종목 수로는 코스피가 77%, 코스닥이 23%를 차지하며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코스피가 93.5%, 코스닥이 6.5%를 차지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통합지수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할것으로 봤다.

강송철 연구원은 "시장은 (KRX300 신설을 통해) 코스피나 코스피200으로 치우친 수급이 새 지수 쪽으로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 강세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KRX300에 높은 비중으로 편입될 코스닥 종목으로 셀트리온(3.2%), 셀트리온헬스케어(1.1%),신라젠(0.6%), 바이로메드(0.2%), 메디톡스(0.2%), CJ E&M(0.2%) 등을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1.3%의 비중으로KRX에 편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0.7%), 신라젠(0.3%), 메디톡스(0.2%) 등이 편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편입 예상 종목 중 코스닥 대형주는 16%, 코스닥 중형주는 7%를 차지할 전망이다. 송승연 연구원은 편입 예상 종목 중 코스닥 중형주와 코스피 중형주(37%), 코스피 소형주(6%)의 비중을 합치면 전체 지수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을 들어 중·소형주의 수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기존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에 편입되지 않은 중형주 중 지수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들에 대한수급 개선을 기대해 봄 직하다"라며 앱클론, JYP Ent., 원익QnC, 테라세미콘, 녹십자랩셀, 삼천당제약 등도 편입 가능 종목으로 꼽았다.

거래소는 통합지수 개발을 통해 연기금의 코스닥 참여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기금이 통합지수를 활용해 코스피 투자 규모에 비례해 코스닥 투자를 확대하면 벤처기업 생태계로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지수선물, 옵션상장, 통합지수 관련 ETF 등 통합지수를 기초로 하는 다양한 관련 상품들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KRX300이 선정 종목 면에서 기존의 코스피200과 유의미하게 차별화되지 못해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최창규·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들은 "거래소 보도자료에 따르면 코스피가 233개, 코스닥이 68개인데 코스닥이 일부 포함된 코스피200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KRX300 등장에 따른 코스닥 투자 확대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이들은 또 "KRX300의 추종 자금은 아직 없다"며 "코스닥150 강세의 배경이었던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기적으로는 등장하겠지만 먼 미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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