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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낸 증시는? …IT株 강세 전망 속 변동성 경계

등록 2018.02.19 10: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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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12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올랐음을 알려주는 표시가 떠 있다. 미 증시는 14일 지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3% 올랐다는 노동부 발표로 하락 출발했지만 투자자들이 인플레에 따른 금리 인상 가속화 공포를 극복하면서 상승세로 반전, 다우 지수가 1.03% 오르는 등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2.15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12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올랐음을 알려주는 표시가 떠 있다. 미 증시는 14일 지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3% 올랐다는 노동부 발표로 하락 출발했지만 투자자들이 인플레에 따른 금리 인상 가속화 공포를 극복하면서 상승세로 반전, 다우 지수가 1.03% 오르는 등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2.15


"IT주 위주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 높아"
"3월 FOMC 전까지는 변동성 경계해야"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IT주를 비롯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나흘 간의 연휴 기간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들은 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0.2%)을 상회했고, 생산자물가 역시 0.4%를 기록해 전월(0.0%)보다 높게 나타났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2.9%(10년물 기준)를 넘기도 했지만 글로벌 증시는 강했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1.2~1.3% 상승했다. 지수 저점 대비로는 5~6%씩 상승해 낙폭의 50% 가량을 회복했다. 국제유가(WTI 기준)도 급반등세를 기록하며 62달러에 근접한 반면 달러와 금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연휴를 끝낸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21.83)보다 7.81포인트(0.32%) 오른 2429.64에 거래되면서 나흘 연속 오름세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848.03)보다 12.90포인트(1.52%) 오른 861.23에 거래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의 반등 흐름이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는 낙폭의 절반 이상 되돌린 상태"라며 "3월 초에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다. 코스피는 2450선에서 한 주를 시작하고, 지표 확인 전까지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위험자산 강세와 함께 국내 반도체, IT기업의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리면서 연휴 이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시도가 예상된다"며 "국내 IT업종의 이익 전망이 지난주부터 안정을 찾아가면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주에는 IT주도의 코스피 2480선 회복 시도가 가능해 보인다"며 "다만 현재 주식시장에 내재된 위험 요인을 감안할 때 코스피의 본격적인 상승 추세게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선 KTB증권 연구원 역시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 또한 변동성 구간에서 점진적으로 탈피하는 양상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3월 FOMC회의 이전까지는 이익 변동성이 낮고 밸류에 이션이 양호한 업종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용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효한 구간인 점 등을 고려하면 IT 대형주 위주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그동안 IT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던 원·달러 환율이 4분기 대비 하락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며, 전체 반도체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월 이후 다시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3월 FOMC 전까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 분수령은 오는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첫 발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후 처음으로 미 의회에서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리 불안에서 견고한 펀더멘탈로 옮겨간 것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며 "채권 금리 상승세가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고,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금리 불안은 여전히 재부각될 수 있는 이슈"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증시의 반등은 경기 개선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힘입은 부분이 크다"며 "추세 상승 재개보다는 3월까지 변동성 재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기간 미국의 1월 소매판매 하락이 미국채 10년물의 하락, 달러화 약세, 미국 증시 상승의 일시적 모멘텀으로 작용했을 뿐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강하고,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7주 연속 하향되는 점도 부담요인"이라며 "변동성 확대 구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스피는 주 초반 글로벌 증시 강세가 반영될 전망이지만 내용상으로 안심할 수준은 아니며 확대된 금융시장 변동성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분수령은 2월 말 미 연준의 반기 의회보고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취임 후 첫 공개석상 데뷔 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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