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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95% 회복한 코스피…남은 5%도 채울 수 있어"

등록 2018.03.12 08: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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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자료 = 하나금융투자)

【서울=뉴시스】(자료 = 하나금융투자)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선진국 투자 사이클의 개선과 정보기술(IT) 업종 중심의 이익 회복 등으로 사상 최고치 대비 95%를 회복한 코스피가 나머지 5%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미국과 중국, 유럽 기업의 투자 사이클이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은 기업 투자에 필요한 자본재와 중간재의 수출 비중이 78%나 돼 주요국의 투자 사이클 개선은 국내 수출·제조업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해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금융위기 이후 경제 블록화로 인해 보호무역주의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악재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뉴코(철강)나 듀폰(화학)과 같은 기업에 부품이나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 수는 9개, 33개에 불과하나 미국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애플, 아마존, 보잉 등과 같은 기업에의 공급 업체 수는 200개가 넘고 소비에 영향을 주는 월마트는 400개에 육박하는 공급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며 "미국도 관세 부과로 득실을 따지기 어려운 산업이 많아지고 있어 향후 무차별적 수입 관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정보기술(IT) 섹터의 순이익 추정치는 -2.8% 하향 조정됐다"며 "국내에 공급망을 많이 보유한 애플의 상반기 이익추정치 부진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신규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는 하반기 애플의 주당순이익(EPS)은 6.6 달러에서 7.3 달러로 오히려 높아졌다"며 "2016년 하반기 이후 국내 IT 하드웨어와 애플의 이익 추이가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턴 IT 섹터를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은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익추정치의 전환은 국내 증시의 낮은 PER을 가격메리트로 인식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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