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아프리카 해적활동 '급증'…전년比 53.5% 증가
해적사고 피해 선원 119명…납치 선원 14명
【서울=뉴시스】지난해 일 년 동안 소말리아 해적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모두 17억 달러(약 1조926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CNBC뉴스는 4일(현지시간) 비정부기구(NGO)인 ‘해적 없는 바다(OBP)’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소말리아 해적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2015년 13억 달러에서 2016년 17억 달러로 30%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OBP의 ‘2016년 해적 현황(The State of Maritime Piracy 2016)’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최근 소말리아 해적들이 단순한 약탈보다는 납치를 통한 몸값 요구를 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CNBC뉴스> 2017.05.04.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올해 들어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가 발표한 '2018년도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총 6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3건) 대비 5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전년 동기 대비 3배(10 → 30건)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해적사고가 증가하면서 1분기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도 11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적피해 유형은 인질(Hostage)로서 4건의 선박피랍사고 등의 이유로 100명의 선원 인질 피해가 보고됐다.
1분기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 수는 14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2014~2015년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적들의 범죄행태가 과거에는 주로 선박에 있는 재화를 탈취하는 것에서 최근에는 선원을 납치해 억류하고 석방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지능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발생한 모든 선원납치사건이 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만큼 앞으로 이 해역을 항해하거나 정박하는 선박은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는 등 납치피해 예방을 위해 특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수부는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나이지리아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할 것을 권고하는 등의 안전항해 조치를 전파하고, 해적피해예방요령 등 관련지침이 준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해 들어 서부아프리카 해적활동이 급증하는 있다"며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경계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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