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발전소 기술 등 에너지 신산업 9대 프로젝트에 1.3조원 투입
산업부, 실증연구 활성화로 에너지 신산업 조기창출 촉진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에너지기술 실증연구 활성화 추진방안'을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 상정했다.
에너지기술의 사업화에는 개발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연구가 필수적이지만 최근 투자규모 감소와 과제 소형화 등 침체기를 겪고 있고 이에 따라 사업화율도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민관 TF를 구성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대형, 융·복합 에너지기술 실증 9대 프로젝트를 선정·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재생에너지 3020' 달성을 위해 태양광은 도입 잠재력이 높은 건물벽면, 도로면, 해상/간척지, 농지 등으로 적용입지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3㎿급에 머물러 있는 국내 해상풍력 기술을 선진국 수준인 6∼8㎿급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고 계통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역단위 분산전원 통합관리시스템 및 가스전력화(P2G)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의 실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다수의 소규모 분산전원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 기술 사업화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전력망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의 자가발전을 위한 에너지하베스팅 기술 실증도 진행한다.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확대에 대응한 발전용 가스터빈 시스템 국산화, 석탄화력 발전소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환경설비 국산화도 각각 추진한다. 고리 1호기 해체대비 및 해체 신산업 육성을 위한 원전해체 기술의 실증도 진행하기로 했다.
실증연구 투자를 위해 올해 산업부는 전체 에너지 연구개발 예산 대비 15.5%인 1200억 원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 20%로 확대할 예정이다.
실증시설·인증제도 현황, 과제이력 등 실증인프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후속연구에 연계활용토록 하며 한전 등 공기업 주도로 종합실증단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은 "정부의 마중물 투자에 대응한 민간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주문해 9대 전략 프로젝트가 민간주도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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