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소비 증가에…닭·돼지 사육 역대 최대
통계청, 2018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발표
원유 감산정책에 '젖소' 전 축종 중 유일하게 감소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18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3000마리 이상 사육가구 기준으로 닭 사육마릿 수는 1억6581만5000마리였다.
이는 육계(식용닭)과 산란계(알낳는 닭), 종계(씨닭)를 합산 숫자로,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역대 최대치는 2015년 3분기의 1억6484만4000마리였다.
육계가 1년 전보다 3.4%(273만2000마리) 늘어난 8327만8000마리로 집계됐다. 육계용 종계 사육마릿 수와 병아리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산란계는 7122만7000마리로 1년 전보다 5.0%(339만4000마리) 늘었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대량 살처분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종계는 1년 전보다 3.9% 감소한 1131만 마리로 파악됐다.
3분기 기준 사육 중인 돼지 수는 1164만1000마리로 1년 전보다 1.3%(14만7000마리) 늘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최근 산지 가격 호조에 따라 모돈 수가 늘어나면서 돼지 생산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젖소는 40만7000마리로 1년 전보다 1.0%(4000마리) 줄어 전 축종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원유 감산정책 영향으로 1세 이상 젖소 마릿수와 함께 젖소 송아지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우유가 한때 '하얀 보약'이라고 불리며 주목 받았지만 우유를 대체할 영양 식품이 많아진데다 우유 주 소비층인 유·아동 인구가 저출산 여파로 급갑하면서 수급 불균형 문제가 나타나자 정부는 2014년 말부터 젖소 도태사업을 포함한 원유 감산 정책을 펴왔다.
전국에서 사육 중인 오리는 1008만6000마리였다. AI 피해가 회복되고 새끼오리 입식이 늘면서 1년 전보다 44.4%(309만9000마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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