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 10조원 돌파…모바일도 첫 6조원대
통계청, 10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
"작년 황금연휴 기저효과로 36.0% 이례적 증가"
빨리 추워진 탓에 방한 의류 및 가전 거래 늘어
외국인 관광객 늘어 온라인면세점↑…화장품↑
모바일 거래 비중 62.1%…배달·상품권 비중 높아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4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0%(2조6567억원) 늘었다.
시계열 비교가 가능한 지난해 1월 이후 월별 거래액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7월 폭염 영향으로 역대 최대치(9조6807억원)를 기록한 후 8, 9월 내리 감소하다 지난달 크게 불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은 사상 최대다.
1년 전 추석 연휴 기간보다 택배일수가 5일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증가율이 22.5% 정도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전년 동월 대비 36.0%나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지난해 추석이 열흘간 장기적으로 지속돼 택배 거래가 부진했던 영향으로 올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9~10월 두 달을 합친 온라인쇼핑 거래액(19조1663억원)을 1년 전과 비교하면 25.3%로 10월 한 달만의 증가 폭보단 작은 수준이다.
여행 및 교통, 문화 및 레저, e-쿠폰, 음식 등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 부문에서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조784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매판매액(40조2877억원)의 19.3%를 차지한다.
상품군별로 보면 1인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정간편식의 고급화 및 다양화로 공산품, 김치 등 음·식료품 거래액의 증가 폭(49.8%)이 두드러졌다.
추위가 비교적 빠르게 찾아온 탓에 방한 의류, 방한 가전 등의 거래도 큰 폭으로 늘었다. 미세먼지 우려에 따른 안티폴루션(anti-pollution)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이에 의복(38.5%)과 가전·전자·통신기기(38.2%) 등에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의복 부문 거래액은 1조3301억원으로 상품군 중 거래액의 절대 규모가 가장 크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온라인면세점 거래도 늘었다. 이에 화장품(38.6%)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5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한 10조434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통계청 관계자는 "e-쿠폰서비스 거래액의 절대 규모(2025억원)는 작지만, 소비 패턴 변화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자, 치킨 등 배달서비스를 의미하는 '음식서비스' 증가율도 92.8%로 크게 늘었다. 지난 7~9월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모바일 이용이 보편화되고 간편결제 서비스도 발전하면서 모바일로 이뤄지는 거래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로 이뤄진 금액은 6조23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9011억원(43.8%) 불어나 역대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1%로 1년 전(58.7%)보다 3.4%p 늘었다.
다만 지난해 황금 연휴를 고려해 9~10월을 합친 거래액을 보면 증가율은 33.7%에 그쳤다.
상품군별 모바일 거래의 비중을 보면 음식서비스(90.9%), e-쿠폰서비스(83.2%), 아동·유아용품(74.9%) 순으로 높았다. 1년 전 대비 증가율은 e-쿠폰서비스(112.6%), 음식서비스(104.3%), 음·식료품(53.8%), 서적(53.7%), 스포츠·레저용품(52.1%), 가구(50.3%) 등이 두드러졌다.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는 인터넷상에서 거래를 주로 하고 주문 기능이 있는 온라인쇼핑 운영 업체 약 1000개를 대상으로 매월 이뤄진다. 표본 개편으로 시계열 비교가 가능한 시기는 2017년 이후부터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