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1월 FOMC 의사록, 완화적 기조와는 거리감 있어"
【이타베나(미 미시시피주)=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이타베나의 미시시피 밸리 주립대학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굳건한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2.13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KB증권은 21일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20일(현지시간) 공개된 것과 관련해 "1월 FOMC 의사록은 완화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1월 FOMC 성명서와 금리인상 근거가 낮아졌다고 언급한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완화적인 기조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고 총평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상당한 고민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다"며 "지난 12월 FOMC 이후 경기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다. 경기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지만 경기 상승세는 지난해 연말부터 완만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제했다.
먼저 지난 1월 FOMC 직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지속될 역류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사록에서 미국 내부적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재정정책 효과와 대외적으로 유럽과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에 대한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변화에 대한 이견도 나왔다"며 "일부 위원들은 물가 상승이 기준 전망보다 높을 경우에만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봤지만 또 다른 위원들은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연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 FOMC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된 것과는 다르게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보다 멀리 가기 위한 일시 멈춤이라는 의미가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말 QT(Quantitative Tightening) 중단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위원들이 동의했다"며 "QT종료 이후에는 만기가 돌아오는 MBS(모기지 담보 증권)를 국채에 재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경제전망 하향 ▲점도표 하향 ▲QT 중단의 구체적 논의 등이 다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대했던 만큼의 구체적인 QT 중단 관련 논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3월까지는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이 나오면서 완화적인 톤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말 QT 종료가 언급됐기 때문에 향후 구체적인 방법 (점진적 축소, 일시 중단 등)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와함께 1월 FOMC 의사록에서 나타난 것처럼 경제전망에 대한 판단이 하향됐다는 점에서 3월 수정경제전망이 새로운 관심거리"라며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의 흐름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3월 FOMC에서는 경제전망의 하향 가능성도 어느 정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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