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한국금융지주, 카뱅 지분 정리 따른 재분배로 증권 투자 여력 확보"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에 대한 한국투자금융지주(4.99%)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9%)의 주식 한도 초과 보유 승인을 의결했다.
한투지주는 금융위 승인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50% 중 16%를 카카오에 양도한다. 잔여 지분 34% 중 29%를 손자회사인 한투밸류자산운용에 양도하고 한투지주는 나머지 4.99%(5%-1주)를 그대로 보유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카카오뱅크 지분 정리 과정은 총 6건의 세부딜이 포함된 복잡한 구성"이라며 "주목할만한 부분은 한국금융지주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유상증자한 777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투증권 자기자본은 4조6443억원으로 증권에서 지주로 중간배당 2500억원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이후 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1713억원까지 증가한다"며 "이에 따라 9월 말 기준 145%인 증권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도 20%포인트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본비율 하락에 따른 증권사의 추가 투자 여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지주 구조를 활용한 자본 재분배(Capital re-allocation)로 자본 여력을 확충하며 소액주주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고 평가했다.
또 "회사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2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다"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은 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은행 지분 매각 결정에 따른 재평가이익 821억원의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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