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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철도노조, 대규모 상경 집회…"노조요구 수용하라"

등록 2019.11.23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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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23일 오후 조계사 앞에서 집회

"시민들 공감 정당한 요구…정부가 무력화"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조상수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파업 출정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조상수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파업 출정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철도파업 나흘째인 23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고 노정교섭과 노조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철도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철도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 전국에서 상경한 조합원과 자회사 지부 조합원 등 8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지난 2014년 철도노조 위원장을 지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참석해 철도노조 파업에 힘을 실었다.

철도노조 조상수 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철도노조의 파업이 벌써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며 "동료가 죽어나가는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도 담보할 수가 없어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새로운 요구가 아니고 지난해 노사합의를 지키라는 요구"라며 "지난 정권이 강제분할한 KTX-SRT 통합, 열악한 자회사 조합원의 처우개선은 모두 정부가 약속했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또 "시민들이 공감하는 정당한 요구이고, 공공기관 노동자들 공동의 요구"라며 "그런데 정부가 나서서 노사합의한 사항마저 무력화시키려 하는 것이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조 위원장은 그러면서 "역대 정부들의 실패가 항상 공공부문 정책의 실패와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저항에서 시작되었다는 교훈을 이번 정부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오늘 투쟁을 시작으로 철도노조 파업 연대는 물론 민주노총의 노동개악 저지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조의 정당한 요구, 현장인력 충원, 임금피크제 폐지, 대정부교섭, 철도노조 파업요구 수용을 (정부는) 즉각 결단하라"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16년 9∼12월 이후 3년 만이다.

노조는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4% 수준의 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핵심 쟁점인 안전인력 충원과 관련해 노조 측은 4600명 증원을, 사측은 1800명 증원을 주장하는 등 이견이 큰 상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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