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 "韓소비자 89%, 자율주행차 지불 의사 있어"
'2020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
[서울=뉴시스]자율주행 기술 및 차세대 엔진기술에 대한 비용지불 거부율. (사진 = 안진회계법인 제공) [email protected]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이날 딜로이트 글로벌의 '2020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전세계 주요 국가 소비자들은 첨단 자동차 기술에 대한 비용 지불 의사를 묻는 질문에 2년 전 조사 대비 '그렇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소비자들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2년 전보다 비용 지불 의사가 크게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 소비자들의 경우 2017년 전체 응답자의 75%가 자율주행 기술에 지불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나 지난해 응답자의 8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은 93%, 인도는 92%의 소비자가 자율주행 기술에 비용 지불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반면 독일과 미국 소비자들은 각각 59%, 66%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다만 소비자들은 실제 금액 지출에 대해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37~84%는 안전성, 연결성,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등의 첨단기술을 구매하는 데 500달러 이상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중국과 일본 소비자들이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과 비용지불 의사가 높은 반면 독일과 미국 소비자들은 첨단기술에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서는 국가별로 다른 인식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소비자 불신 정도가 2018년 54%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46%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 역시 2018년에는 57%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의문을 품었지만 47%로 떨어졌다.
조 비탈레(Joe Vitale) 딜로이트 글로벌 자동차산업부문 리더는 "첨단 자동차기술에 대해 글로벌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구매를 망설이는 기조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은 자본 투자 대비 수익을 합리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는 딜로이트 글로벌이 매년 발표해 온 분석자료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과 중국, 인도, 독일, 일본, 한국 등 주요 20개국 3만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과 10월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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