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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美연준 코로나19 심각성 시사"

등록 2020.03.04 16: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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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유광열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 요인 점검해달라" 당부

금감원 "美연준 코로나19 심각성 시사"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금융감독원(금감원)은 4일 오후 3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주요 임원과 주무부서장이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내린 것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산업 영향 등이 점검됐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번 미국 금리인하와 관련해 "우리 금융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특히 외국인투자가 8영업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연준의 대폭 금리인하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국내 금융시장은 전일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정책공조 기대 등으로 주가상승, 환율하락, 외국인투자 순매수 전환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그는 또 "현재 국내은행 등 금융회사는 외화자산 운용과 조달을 균형있게 운용하고 있고, 외화자산 규모도 총자산의 15% 수준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각국의 통화정책 대응 과정에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하고, 과열경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상품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에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금융권의 위기상황 대응계획인 업무연속성계획(BCP)이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함으로써 금융서비스의 공백과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도 강조했다. 현재 국내 금융권은 BCP를 대부분 보유 중이며 재택근무, 대체인력 지정 등 업무연속을 위한 핵심사항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

한편, 향후에도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금감원은 본원과 해외사무소 간의 연계 하에 글로벌 시장 불안요인 등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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