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성윤모 "車 수출 감소 불가피…추가 금융지원 방안 마련"

등록 2020.03.23 10: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달 중국에 이어 유럽발 車 부품 수급 차질 우려

산업부 긴급점검 결과 1~2개월 이상 재고 확보 중

글로벌 수요 감소에 이달 車 수출·생산·내수 동반 침체

정부, 개소세 인하·P-CBO 공급 확대 등으로 대응 나서

[서울=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중국 수출 관련 물류상황 점검을 위해 부산항터미널에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우리 완성차 수출의 69.1%, 부품 수출의 54.2%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공장과 판매점들이 일제히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당분간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열린 자동차부품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 모든 부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중국 와이어링하네스(전선 부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실제 지난달 국내 완성차공장 가동률은 57% 수준에 그쳤다.

당시 정부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중국 당국과 공장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이달 초부터는 국내 생산도 정상 수준까지 회복됐다.

앞으로는 유럽에서 수입하는 일부 부품에서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산업부는 완성차 업계가 유럽에서 많이 수입하고 있는 주요 부품들의 재고 상황을 점검했다. 그 결과 1~2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는 자동차 업황 침체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일평균 수출(19일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생산과 내수는 각각 8.1%, 0.2% 줄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들은 "코로나19로 부품업계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며 "운영자금 대출, 기존 자금 상환 유예 등 과감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근로자가 확진자 진단을 받아 휴업·휴직하는 경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요건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 장관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우리 업계가 안전재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신속 통관, 수송 편의 제공 등 모든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차 개소세 70% 인하 조치가 소비 진작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올해 차량 구매를 최대한 당겨서 집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추가적인 내수 진작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자동차 부품 업계 유동성 공급을 위한 방안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주력 산업 채권담보부증권(P-CBO) 공급 규모를 7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 예산인 3200억원도 상반기 안에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얼마 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중소기업 특례보증 등을 포함한 50조원 규모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 추가적인 기업 금융지원 방안도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성 장관은 "추가적인 경영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기존 지원 방안을 포함해 금융 지원 대책이 업계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성차 업계는 부품업체들에 대한 상생 협력을 확대하고, 노사는 합심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