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美 대선 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제한적일 것"
김용범 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서 국내외 금융시장 점검
"변동성 확대시 시장안정조치 적시에 시행 등 적극 대응"
"실물경제 지표 일제히 반등, 경기회복 가속화에 청신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미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유럽·미국 등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 대선 불확실성이 가세함에 따라 당분간 우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면서 "미 대선 리스크가 상당부분 우리 금융시장에 선(先)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의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부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마음가짐으로 미 대선 불확실성 지속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우리 경제·금융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변동성이 커지면 마련된 시장안정조치를 적시에 시행하는 등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후보의 사진이 나오는 미국 대선 주별 개표 방송을 보고 있다. 2020.11.04. [email protected]
다만, 아직 주요 경합주에서 개표상황이 근소한 격차로 진행되고 있어 재검표 요청, 불복 소송 제기 등으로 당선자 확정이 지연될 경우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공존한다.
김 차관은 최근 국내 실물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실물경제 지표가 일제히 반등하며 경기회복 속도 가속화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플러스(+) 전환, 9월 산업생산활동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와 함께 10월 소비심리지수, 기업경기지수 등도 11년6개월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김 차관은 "4분기에도 우리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조기 경기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실적치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제 몫을 다하며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저력을 발휘해준 덕분으로, 한국판 뉴딜을 통해 제조업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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