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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證 "코스맥스 어닝쇼크, 미국법인 빅배스 때문"

등록 2021.03.03 08: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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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證 "코스맥스 어닝쇼크, 미국법인 빅배스 때문"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케이프투자증권이 3일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인 원인을 미국 법인의 '빅배스(Big Bath·잠재부실 손실인식)'라고 짚었다. 목표주가는 13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며 '어닝쇼크(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발표)'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주요 법인인 한국과 중국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에서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545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0.8%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상해에서 17.6% 하락한 반면 광저우에선 27.8% 증가했다"며 "광저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7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 고객사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됐지만 상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주요 고객사의 계약방식 변경 효과가 지속 반영되면서 역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해 법인은 턴키 물량 제거분이 분기 2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과 유사한 매출을 냈다. 상해 법인의 온라인 고객 비중도 지난해 3분기 40%대에서 4분기 50%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중국 법인 역시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은 편차를 보였지만 순이익은 두 법인 모두 흑자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에 대해서는 "코스맥스 USA와 누월드의 주요 생산 브랜드 하드캔디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 156억원이 반영돼 영업적자폭이 확대됐다"며 "코스맥스 웨스트의 누월드 영업권 상각비용인 446억원이 처리되면서 연결 당기순이익이 대규모 적자를 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와 중국 법인의 호조에도 미국 영향으로 어닝쇼크가 발생한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는 하락할 수 있지만 향후 전망치가 기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수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에서도 신규 프로젝트가 가시화하고 있고, 이번 빅배스가 오히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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