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 오늘 주택공급 간담회…2·4 대책 추진 방점
지자체·주택공급 담당기관·관련 협회장 참석
취임사 통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소통 강조
공급대책 상황 점검…원활한 추진 독려할 듯
첫 현장행보로 어느 곳 찾을지도 관심 쏠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노형욱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1.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노형욱 국토부장관이 18일 오전 주택공급기관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부동산 현안 관련해서는 첫 일정인 셈인데, 주택공급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노 장관 주재로 간담회가 열린다.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공사(SH)·경기주택도시공사(GH)·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관련협회장 등이 회의에 참석한다.
간담회는 '2·4 공급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공공 주도의 공급 확대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 장관은 지난 14일 취임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심 내 충분한 물량의 주택이 흔들림 없이 공급된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과 부동산 시장 안정 및 주택공급 확대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민간 주도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공공 주도 개발이 표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반면 정부는 공공과 민간 개발이 상호보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빠른 기간 내에 신규택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수도권 11만 가구를 포함한 2차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후보지에서 투기 정황이 포착되면서 공개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향후 노 장관이 첫 현장 행보로 어느 곳을 찾을지도 주목된다. 공공주도 주택공급 현장이나 3기 신도시를 찾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1순위는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청문회 때 약속한 김포 골드라인 체험을 실행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노 장관은 지난 4일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박상혁 의원의 골드라인 체험 제안에 응한 바 있다. 노 장관은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부권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적극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경기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직결 노선을 원하는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유해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전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출근길 골드라인을 타고 지하철 혼잡도를 체험했다. 이 전 대표는 "날마다 두 번씩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 교통 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에서 노 장관에게 전화해 "개선 여지가 있느냐. 쉽게 생각하지 말라"며 "그런 방식으로는 안 된다. 4차 국가 철도망 계획이 시간이 걸리는데 인색할 필요가 있느냐. 시간이 가면 더 혼잡해 진다"고 해결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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