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장동 특검요구에 與 불참…농해수위 오전 파행했다 재개
농식품부 국감장에 야당 의원 자리에 피켓 설치
여당 의원 항의 차원 나타나지 않아…오후 속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해수위 상임위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특검수사를 요구하는 마스크와 피켓을 붙이고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 특검 수용 여부를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갈등으로 파행했다가 오후에 재개했다.
농해수위는 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농식품부를 대상으로 국감을 개최했으나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며 40여분 만에 정회됐다.
국감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 자리에는 '이재명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피켓이 걸려 있었다. 김태흠 농해수위원장은 개회선언을 했지만 여당 의원들이 항의 차원에서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했다.
야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농지법 투기가 논란이 되고 있고 사회적 문제로 커지고 있는데, 판교 대장동도 농지 투기가 이뤄졌다"며 "특검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농해수위 여당도 동의해 달라는 차원에서 피켓을 게시했다"면서 "피켓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이 국감장 입장을 거부하고 있어 심각한 유감"이라고 했다.
같은 당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 60% 이상이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대변하는 의원들 입장에서 특검요구는 당연한데 이를 이유로 여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며 실질감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태흠 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들은 뒤 10시42분께 정회를 선언했다가 오후 2시를 넘어 속개됐다.
속개 후 여당 간사인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오전 불참과 관련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화천대유는 민간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간 것을 성남시가 5500억원의 이익을 환수한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서는 공공개발로 추진돼야 한다는 생각이고 회의 진행에 있어서는 여러 의원과 원만히 잘 치러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점식 의원은 "대장동 공공개발로 막대한 이익을 환수했다고 하지만 민간업자에 7000억원을 안겨준 사건"이라며 "야당이 피케팅조차 하지 못하면 국회가 어떻게 민의의 장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할 수 있겠는가"라고 표명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김태흠 위원장이 개의선언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 촉구' 피켓설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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