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비트코인, 7300만원대로 하락…차익실현 매물 나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27일 오전 하락 폭이 깊어지며 7300만원대로 내려왔다. 장기 보유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면서 나온 매물로 인한 가격 하락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8시53분 기준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81% 내린 733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또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4.21% 내린 7303만원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세는 6만355달러로 코인마켓캡이 집계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4.16%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7500만원대 수준을 유지해오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가격이 7300만원대로 가파르게 내렸다. 비트코인 보유자들 중 일부가 시세차익 매물을 내놓으며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지난주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선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로 극에 달했던 투자 심리가 점차 소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가 최고치에서 하락세를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45% 가까이 오른 뒤 기존 보유자들이 어느 정도 수익을 챙기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블록체인의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어느 정도 이익을 취하고 있음이 집계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 나타난다.
다만, 최근의 이익 실현 추세는 기존 강세국면에서의 양상보다는 약하다는 분석이다. 글래스노드의 블로그 포스트에 따르면 현재의 가격 주기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들의 이윤 추구는 강세 국면이 끝날 때 보이는 극한 수준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올 봄 암호화폐 랠리 이후 비트코인 하락장이 이어지던 지난달까지 비트코인 보유량이 상당히 누적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로 인해 현재 시장은 비트코인 강세장의 초기단계와 비슷한 상태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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