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시·군 고용률 '역대 최대'…"개선세 지속"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지표' 발표
시 지역 취업자 43.2만명 늘어…고용률 60.6%
군 지역 고용률 68.1% 달해…취업자 2.4만명↑
청년층·고령층, 고용률·취업자 수 모두 증가세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2.02.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전국 9개 도에 있는 시·군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역 일자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 취업자는 134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3만2000명(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군 지역 취업자는 2만4000명(1.2%) 늘어난 208만9000명이다.
고용률은 시와 군 지역 각각 60.6%, 68.1%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p)씩 상승했다. 이는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와 실업률도 시·군 모두에서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시·군 지역의 실업자는 각각 42만3000명, 2만5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만7000명(-20.2%), 6000명(-19.0%) 감소했다. 실업률은 각각 3.1%, 1.2%로 0.8%p, 0.3%p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시 지역의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7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5000명(5.1%) 늘었다. 고령층인 65세 이상 취업자는 12만4000명(9.9%) 증가한 13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15~29세 고용률은 40.7%로 2.3%p 뛰었고, 65세 이상도 35.0%로 1.2%p 상승했다.
군 지역의 경우 청년층 취업자가 15만2000명으로 1000명(0.5%) 감소했다. 반면 고령층 취업자는 61만2000명으로 3만4000명(5.8%) 증가했다.
고용률은 청년층과 고령층 각각 39.5%, 58.2%로 2.0%p, 1.5%p 올랐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10월 고용 개선세가 유지되면서 전국 취업자가 65만2000명 증가하고 실업자는 23만1000명 감소했다"며 "이런 영향으로 시·군 취업자도 늘었고 전반적으로 실업자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 (그래픽=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별로는 시 지역의 경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03만 명), 광·제조업(253만7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49만4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군 지역은 농림어업(75만3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60만 명), 도소매·음식숙박업(29만7000명) 순이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시 지역에서는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294만6000명),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90만5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267만 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군 지역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73만 명), 서비스·판매종사자(36만4000명), 기능·기계조작·조립 종사자(30만8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도별 고용률 상승 지역을 보면 전북 순창군(4.9%p), 경북 청송군(4.2%p), 경남 함안군(4.0%p), 경기 이천시(3.9%p), 강원 홍천군(3.7%p)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반대로 전남 완도군(-2.2%p), 전북 진안군(-1.7%p), 경북 문경시(1.3%p), 충남 태안군(-1.0%), 경남 합천군(-1.0%) 등은 비교적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도별 취업자의 15~29세 청년층 비중을 살펴보면 경기도 이천시(17.2%), 충남 천안시(16.5%), 충북 청주시(16.4%), 경북 경산시(15.7%) 등이 높았고, 경북 봉화군(2.6%), 경남 하동군(3.2%), 전남 고흥군(3.6%), 전북 부안군(4.0%) 등은 낮았다.
65세 이상의 경우 전남 고흥군(43.5%), 경북 의성군(41.7%), 전북 임실군(41.2%), 경남 산청군(39.3%) 등에서 높은 취업자 비중을 보였다. 반대로 경기도 오산시(5.1%), 경남 김해시(6.3%), 경북 구미시(6.9%), 충남 천안시(7.1%) 등은 고령층의 취업자 비중이 작았다.
김 과장은 "구직 활동 전체 실업자 가운데 30%가 청년층이기 때문에 청년층 비중이 높거나 30대, 40대, 50대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에서 실업률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산업 구조상 해당 시군구에 제조업이나 도·소매업이 많으면 구직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실업률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 지역의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1281만9000명으로 거주지 기준 취업자에 비해 60만9000명 적었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 비중이 거주지 기준보다 낮은 시 지역은 경기 오산시(-19.7%p), 전남 순천시(-10.5%p), 전북 전주시(-7.6%p), 강원 태백시(-7.2%p), 경남 진주시(-6.7%p)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2021.12.2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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