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집값 상승률 0.21%…5개월 만에 상승폭 확대
KB국민은행 4월 월간주택가격 동향
서울 상승률도 확대 0.06%→0.13%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국 고,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이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2억4198만원, 하위 20%(1분위)는 1억2311만원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저가 아파트 10채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10.1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한편 수도권의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10억918만원을 기록했다.2022.03.29. [email protected]
24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11일 조사 기준)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의 평균 매매 가격은 0.21%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 추이를 보면 지난해 11월 1.10% 이후 4개월(0.50%→0.28%→0.21%→0.10%)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다 이달 다시 확대된 것이다.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도 이달 0.13%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상승률(0.06%)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송파구(0.58%)와 광진구(0.17%), 중구(0.26%), 서초구(0.24%) 등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와 인천 역시 상승폭이 두 배 넘게 커졌다. 경기는 0.06%에서 0.29%로, 인천은 0.07%에서 0.1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지역에선 안산 단원구(1.46%), 고양 덕양구(1.14%), 안산 상록구(1.05%), 성남 수정구(0.98%), 이천(0.8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도 전월 대비 0.22% 상승하며 지난달(0.11%) 보다 상승폭이 두 배 커졌다.
서울은 이달 0.16% 상승해 지난달(0.03%)보다 확대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상승률도 0.22%로 지난달 0.06% 보다 3배 넘게 확대됐다. 송파구(0.85%), 강북구(0.82%), 영등포구(0.41%), 노원구(0.39%), 강서구(0.31%)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0.03%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전세 변동률은 이번 달에 0.16%를 보였으나 여전히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기준점 100 아래인 98을 기록했다. 지난달 91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전망지수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서 가장 높은 지역은 전북(108)이다. 광역시 중에는 광주가 101로 가장 높고 대구가 76으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대부분 100 미만으로 하락 전망이 많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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