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불패 '서울'서 미분양 물량, 한 달새 2배 늘었다
국토부 4월주택통계…전월 180채서 360채로
고분양가 논란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상당수
준공 후 미분양은 1년 전보다 26% 감소
[서울=뉴시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인포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모두 2만7180가구로 집계돼 전월(2만7974가구) 대비 2.8%(794가구) 감소했다.
지방 물량이 전월 2만5053가구에서 2만4210가구로 3.4%(843가구) 줄어든 영향이다. 인천(532가구→464가구)과 경기(2209가구→2146가구)에서도 미분양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그러나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전월 180가구보다 2배 늘어난 360가구로 집계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중 절반이 넘는 195가구가 강북구에서 발생했다. 동대문구(95가구), 강동구(36가구), 구로구(29가구)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미분양 주택은 초소형 주택이거나 분양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비싸게 나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동구의 경우 미분양 물량 36가구 중 전체가 전용 40㎡ 이하였다.
강북구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이 발생한 이유는 수유동 강북종합시장 재정비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후분양 아파트 칸타빌 수유 팰리스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져서다. 216가구 중 90%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강북구에서 고분양가로 공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으로 수요가 움츠러든 가운데 소규모 아파트에 입지가 상대적으로 비선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59㎡ 일부 주택형도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면서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한편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6978채로 전월(7061채) 대비 1.2%(83채) 감소했다. 2021년 4월 9440채에 비하면 1년 새 26% 넘게 줄어든 것이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1773채로 전월(1689채) 대비 5.0%(84채) 증가했고, 85㎡ 이하는 2만5407채로 3월(2만6285호) 대비 3.3%(878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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