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700만원대로 반등…전문가들 "아직 바닥 아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2,500만 원 선에 거래 중인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2.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 후 이어진 깊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하며 지난 주말 최저치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비트코인이 바닥이 다지고 올라온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 바닥이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21일 오전 8시55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0% 오른 270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696만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07% 오른 2만662달러선에서 거래되며 2만달러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최저치였던 1만7709달러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이에 비트코인이 반등하기 시작한 거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다.
터틀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은 "최근 반등은 단기적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매물이 나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미국 나스닥 지수와 동조화된 상태로 미극 증시 상황도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에 반등 국면이라고 보기에는 섣부르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불황이 찾아오거나 불황이 사라질 때까지 약세장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코인인 이더리움은 100만원 중반대에서 거래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0.20% 내린 146만7000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는 147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23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0.07% 내려 소폭 하락했다.
한편, 최근엔 시가총액이 가벼운 소형 알트코인 중심으로 상승세가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아케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가장 작은 50개의 암호화폐 가격을 추적하는 지수는 27%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35%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케인리서치는 "알트코인의 이런 강세는 오랜만"이라며 "하락하는 시장에서 소형주가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실적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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