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지금은]'그린뉴딜 수혜' 풍력주 유니슨, '주가 잠잠'
유니슨, 2020년 그린 뉴딜 기대감에 6개월간 10배 급등
정책 기대감 줄어들며 지지부진…1분기 영업손실 전환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풍력주 유니슨이 2년 전 그린 뉴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현재 주가는 3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유니슨은 전 거래일 대비 115원(4.69%) 오른 2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2815원에 거래를 마친 유니슨은 올해 들어 8.88% 하락한 상태다. 지난 5월엔 장중 202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니슨이 부각을 받았던 시기는 지난 2020년이다. 그린 뉴딜 정책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 초 600원선에 머무르던 유니슨 주가는 같은 해 9월 7180원까지 치솟으며 불과 6개월여 만에 10배 이상 상승했다.
유니슨은 씨에스윈드 등과 함께 그린 뉴딜 대표 수혜주로 꼽혔다. 특히 유니슨은 다른 업체들보다 국내 풍력발전 매출 비중이 높아 국내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상승폭도 컸던 편이다.
회사는 풍력발전시스템과 풍력발전 타워 등 풍력발전기 완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 유지보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후 유니슨 주가는 정책 기대감이 꺼지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의 경우 영업이익 감소 등에 따라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유니슨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도 332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활성화 기조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이전보다 빠르게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해외 수출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남아 있다.
또 한국에너지공단이 '공급인증서 발급 및 거래시장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규정 예고하며 태양광 뿐만 아니라 풍력도 고정가격입찰제도를 실시하기로 해 유니슨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가격입찰제도에 따라 국내에 공장을 보유한 업체들을 이용해 풍력단지 건설을 하는 사업자들이 낙찰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가 대표 수혜주이며 토종 풍력터빈업체인 유니슨도 정책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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