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위기 뚫어라]LH, 주택품질 혁신…'국민 중심 기업'으로 재도약
'국민주거혁신실' 신설…국민 수요 사업 반영
마감재 단계적 상향…평균 평형도 지속 확대
층간소음 해결 위해 기본 벽식구조 개선 방침
정부 추진 270만호 주택공급 차질없이 수행
수요자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 제공도 주력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16일(금), LH 경기지역본부에서 개최된 ‘청렴 서약식’에서 이한준 LH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청렴 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LH는 21일 국민관점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올해는 국민의 입장을 우선하는 국민 중심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택 품질혁신에 집중해 그 동안의 오명을 씻고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한준 LH 사장도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LH의 주인이자 고객은 국민"이라면서 "무엇보다 정본청원(正本淸源)의 자세로 국민 불편 해소와 편익 증진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택품질 혁신 박차
LH는 국민주거혁신실을 필두로 입주 고객 의견 수렴하는 등 국민 수요를 사업에 반영하고, 제도 개선, 제반 기술 및 공법 개발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택 품질 및 성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우선 LH는 공공주택 품질혁신을 위해 마감재를 분양주택에 준해서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평균평형도 지속 확대(17.8평형→20.2평형)한다. 전용면적 40~60㎡ 규모의 임대주택 공급에 주력하되, 전용면적 60~85㎡의 중형임대주택 공급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16일(금), LH 경기지역본부에서 개최된 ‘청렴 서약식’에서 이한준 LH사장이 LH혁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서는 바닥두께를 기존 21cm에서 25cm로 강화하고, 기존 벽식구조를 개선해 중량충격에 유리한 층간소음 저감 구조를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소음 저감요소별 실증단지 시공을 통해 새로운 공법을 발굴하고, 시공 자재에 대한 현장 적용성을 높인다. 세대 전용부위에 진동센서를 매립해 일정 수준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면 월패드나 휴대폰으로 주위를 환기시키는 층간소음 알미리 기술도 도입해 주민간 갈등 여지를 사전에 차단한다.
아울러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과 층간소음 솔루션 얼라이언스(Solution Alliance) 구성, 우수 민간건설사와의 기술협약 등 민간협력도 강화해 국가 차원의 층간소음 저감 표준모델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주택공급 확대·주거지원 강화
올해는 임대주택 6만가구, 분양주택 1만가구(사전청약 포함) 등 7만가구 내외를 공급해 전세보증금 반환사고 확산 및 고금리에 따른 주거비용 증가로 불안해진 주택 시장의 조속한 안정을 도모한다.
270만가구 주택공급 정책 수행기반을 다지기 위해, LH는 3기 신도시 전체 토지보상은 올해 상반기에 완료하고, 대지조성공사 착공도 3분기까지 마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 15일(화), LH 이한준 사장이 부천대장 3기 신도시 현장과 시흥장현 A-9·12BL 신혼희망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공주택 품질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청년·서민의 내집 마련을 위한 공공주택 50만 가구(뉴:홈) 공급과 관련해서 LH는 향후 5년간 30만가구 이상, 정책목표의 약 60~70% 수준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올해는 동작구 수방사 등 수도권 우량입지 위주로 5000가구 시범공급을 진행하고, 사업승인도 4만가구 이상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 도심. 수도권 교통 요지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해 청년의 주거사다리 회복과 서민층의 주거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H는 국민의 입장에서 신속하고 편리한 주거복지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도 주력한다. 반지하 등 재해취약가구 및 비정상거처의 주거상향, 자립준비청년, 학대피해아동 등 주거취약계층을 발굴·지원해 주거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청년·신혼·고령자 등 생애주기와 창업자, 근로자 등 직업특성을 고려한 맞춤형주택 공급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해 입주민들에게 육아·돌봄서비스가 원활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단지 관리사무소내에 주거복지사를 확대 배치하고, 입주민 중심 하자보수체계 확립, QR 코드 활용 비대면 하자처리서비스 등 주택관리시스템도 고도화해 입주민의 편의를 증진시켜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세종, 충주, 논산 등 6곳을 새롭게 지역특화형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남양주 등 3곳에도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 맞춤형 성장거점을 조성한다.
LH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이 전망되는 가운데, LH는 올해 약 31조원의 사업비를 책정해 주택공급 확대, 주거복지 강화, 지역균형발전 등 본연의 소임을 다하고, 경제회생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관점에서 변화와 혁신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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