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분양 저조한데…산단용지 분양률은 오른 까닭은

산단용지 미분양율 2.8%...거의 완판 수준

충북 1.6%로 지방서 가장 미분양율 낮아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 청주산업단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늘어나고 있지만 지방 산업단지 용지 분양은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양지영R&C연구소가 산업입지정보시스템의 산업단지분양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산업단지 미분양률은 2.8%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인 2021년 말 3.4%에 비해 0.6%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말 전국 산업단지 미분양 면적은 1979만3367㎡로 2021년 말 2354만8708㎡보다 16% 줄었다.

시도별로 서울과 제주는 산업단지 미분양률이 제로다. 이어 미분양이 적은 지역이 인천은 1.0%, 울산 1.1%, 대전 1.2%, 경기 1.3%대구 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 산업단지 분양률도 높아졌다. 5대 광역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지방에서 미분양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청북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북도는 2022년 12월 말 기준 1.6%이며, 2021년 12월(1.9%)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전라남도로 2021년 3.8%에서 2022년에 2.5%로 1.3%포인트 줄었다. 이어 경북과 경남의 미분양률이 각각 3.1%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청주테크노폴리스 1, 2차 용지 분양 완판에 이어 이달 3차 용지분양에 나선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청주시 강서2동 일원에 조성하는 전체 면적 380만4096㎡의 산업단지로 여의도의 약 1.3배의 규모다.

친환경 산업시설 용지와 함께 대규모 상업유통단지, 고급 주거단지, 쇼핑·문화시설, 학교, 6개 테마의 녹지공원 등으로 직주인접이 가능한 자족형 도시다.

충북은 지난해에 오송 바이오폴리스 지구 상업용지의 첫 분양을 실시한 지 7년만에 분양계약 100%를 달성했고, 앞서 충주기업도시, 충주첨단산단 등의 용지 분양도 완판됐다.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1단계 사업 분양이 100% 완료됐고, 구미 하이테크밸리는 2017년 1단계 산업용지 일반 분양을 시작해 5년 만인 지난해에 분양률 91%를 돌파했다.

포항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용지 분양률 90%를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양지영 소장은 "지자체마다 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 지원금을 높이는 등의 정책을 통해 대기업 등의 이전이 많아지면서 산업용지 분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