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아직 약해"…중개사들 전망 8개월 만에 꺾였다
KB부동산 통계, 서울 매매가격전망지수 하락 전환
기준선 100 코앞에서 하락…본격 상승장 시기상조
"거래 숨통 트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반등세 국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강남 지역 11개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달 84.8에서 이달 84.7로 0.1포인트(p) 감소했지만, 지난 4~5월 하락 폭이 0.7p였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줄었다.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06.28. [email protected]
25일 KB부동산의 통계를 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7.7로 전월 99.4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오름세를 보인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기준선인 100을 코앞에 두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어서 본격적인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여전히 재 하락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3개월 후 아파트값 전망을 물어 0~200 범위에서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남11개구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지난달 101.4으로 20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지만 이번 달에는 99.6으로 다시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강남·송파·송파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지만 강남3구 지역 역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중개사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강북14개구 매매가격 전망지수 역시 지난달 97.2에서 이번 달 95.5로 하락했다. 지난달 수치가 정확히 100.0이었던 수도권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번 달에도 100.0을 기록하며 줄타기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 17일 조사 기준 87.0으로 20주 연속 상승했지만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해 집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최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점차 늘고 반등 거래도 하나둘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전반적으로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한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거래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반등세 국면"이라며 "역전세난, 높은 기준금리,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상승세로 전환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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