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분양시장 훈풍 '솔솔'...미분양↓·분양전망지수↑
6월 기준 인천 미분양 아파트 3.6% 감소
8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14.9P '껑충'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최근 인천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분양전망지수도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분양시장에서 훈풍이 돌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인천 지역의 주택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 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이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38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2477가구(3.6%) 줄어든 수치다. 인천의 경우 같은 기간 2697가구에서 2152가구로 20.2% 급감했다. 3.2%(1144가구→1181가구) 증가한 서울과는 대조를 보였다.
부동산시장의 선행 지표로 여기는 분양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기준 인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달(92.0) 대비 14.9p(포인트) 상승한 106.9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분양시장 회복과 주택 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분양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진행된 인천 서구 ‘인천 검단신도시 AB19블록 호반써밋’의 본청약에서 34.8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229가구 모집에 7980명이 몰렸다. 사전청약(2021년 12월 진행) 당첨자 771명 중 470명이 분양을 포기해 이탈률이 61%로 높았지만, 본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올초 분양에 나선 미추홀구 '인천석정 한신더휴'와 서구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 등이 모두 1대 1 미만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교하면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건설업계도 분양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월드메르디앙 송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월드메르디앙 송도는 지하2층~지상10층, 전용 82㎡ 단일 면적으로 아파트 128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센트럴파크, 학원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송도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송도1공구에 위치한다. 송도1공구의 사실상 마지막 분양 단지다.
삼성물산은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104번지 일대에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분양한다. 인천 지역에서 10년 만에 선보이는 래미안 브랜드 단지다. 지상 최고 40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2549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이와 함께 서구 '왕길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500가구)와 '검단중흥S클래스'(1479가구) 등 대단지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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