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단지만 인기…'제일풍경채 검단3차' 44.5대 1
240가구 모집에 1만675명 몰려…5호선 연장도 호재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는 324가구 모집에 214명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부가 준공 30년이 넘은 단지는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비사업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파트 숲 사이에 자리한 잠실주공5단지. 2024.01.10. [email protected]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된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AB20-1블록 '제일풍경채 검단 3차' 일반공급 1순위 접수 결과 240가구 모집에 1만675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44.5대1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검단 신도시에서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의 38.5대1(417가구 모집에 1만6059명 신청)보다 높은 경쟁률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해 인파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최고가 기준 5억2200만원이다. 검단시도시 내 신축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최근 발표된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노선 조정안이 검단신도시내 2개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발표된 것도 이 단지 흥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는 324가구 모집에 214명이 신청하는 데 그치며 8개 주택형 가운데 5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청약 시장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서울 분양시장에서 수 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는 데 실패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는 지난해 10월 최초 청약 때 24가구 일반공급에 2393명이 신청해 100대1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을 거뒀지만 미계약 물량이 쏟아지면서 최근 2차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했다.
서울 분양 시장에서도 분양가나 입지에 따른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하면서 예전 같은 묻지마 청약은 사라지고 선별 청약 분위기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을 때 분양가가 너무 높으면 진입장벽이 생기기 때문에 분양 물량 소진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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