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중국수난]선양 롯데월드 공사 중단… 中, 사드 반대 불만 표출
선양 롯데타운 내 영업중인 롯데백화점 선양점.
롯데 "혹한기로 어차피 3월까지 공사 못해… 2018년 완공 차질 없을듯"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롯데그룹의 고고도미사일(THAAD· 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보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가 중국 선양(瀋陽)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공사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의 선양에서 조성중인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중 롯데월드(테마파크) 공사 일부가 중국 소방점검 결과에 따라 작년 12월 말 공사 중단 조치를 받았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져 롯데의 관광 ․ 유통 노하우가 총 집결된 연면적 150만m²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2018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선양의 롯데제과 생산공장 위생점검, 롯데알미늄 세무조사, 베이징 롯데마트, 슈퍼마켓 등에 대한 소방점검 등 중국 당국의 움직임이 있었을 때 롯데월드 소방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어 현재 공사가 중단 상태"라며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동절기로, 지적 당시에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선양 롯데타운 조감도
그러면서 사드와 관련된 보복성 조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아무래도 (사드의) 영향이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사드배치 문제로 인해 이번 프로젝트가 완전히 무산될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중국 당국에서 지적한 사안들을 개선하면 공사는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선양 당국은 사드 배치 문제로 한창 '한한령' 논란이 일던 지난해 12월에 무려 2년 이상 장기간 미뤄오던 롯데월드의 50층 건물 건축허가를 전격적으로 내준 바 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이해 차이가 있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었다.
현재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백화점을 시작해 영플라자, 영화관 등이 우선 오픈해 영업중이며, 롯데캐슬 전체 2개 동 중 1개동 공사가 완료돼 1차 분양을 마치고 입주중이고 나머지 1개동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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