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SK, '행복 추구 사회적 가치·투명 경영' 적극 반영
후원금 의결 의무화로 '투명한 경영'에도 초점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과 혁신 의지를 반영한 사업추진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6일 SK에 따르면 그룹의 지주사인 SK(주)와 3대 핵심 계열사들인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은 오는 24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안을 처리한다.
SK그룹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조직 내부부터 혁신하겠다는 각오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변화의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주목되는 점은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들이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존 정관에 있던 '기업은 충분한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는 표현을 삭제할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대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문구를 새로 넣는다. 아무리 기업이라 하더라도 공존공생을 위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성숙된 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돈 버는 것만이 기업의 목적은 아니다'라는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조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SK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 등을 목적으로 111억원을 출연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투명경영 강화와 정경유착 차단을 목적으로 출연금 관련 의결 의무화 기준을 엄격하게 설정하는 작업도 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자본주의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 큰데 기업이 돈을 버는 것만 할 것이 아니라 사회와 나눠야 한다는 점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중시하고 있다"며 "길게 보고 비전을 세워야 한다는 최 회장의 염려가 반영돼 경영철학이 더 강화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SK그룹은 재무제표 승인 등은 물론 신규 사내이사로 장동현 사장을 선임하는 등 사외이사 1명과 사내이사 1명, 감사위원 1명 선임에 관한 안건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다룰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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