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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후 첫 주말]이커머스·오픈마켓, 소비심리 회복세…'소비脈 살리기 총력'

등록 2017.03.13 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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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서 얼어붙었던 유통가에 봄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해부터 시행된 김영란법과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움직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다소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13일 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 등에 따르면 탄핵 이후 첫 주말인 11~12일 매출이 소폭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매출에 큰 변화는 없지만 그나마 92일간 이어진 탄핵심판 등으로 위축됐던 지난주보다 한숨을 돌렸다는 모습이다.

 소셜커머스 티몬이 신선식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티몬프레시'의 경우 매출이 무려 240% 증가했다. '티몬프레시'서비스를 시작한 첫 주(1월24~30일) 대비 3월 첫 주(3월1~7일) 슈퍼마트의 전체 매출은 240% 증가했으며, 구매자수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슈퍼마트의 매출 신장률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품목은 육아용품(302%)이며, 가공식품(252%), 생필품(195%), 냉장·냉동식품(194%), 신선식품(113%)순이었다.

 기존 판매 상품에 비해 신선식품의 매출성장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지만, 신선식품의 경우 타 상품을 같이 구매하는 교차구매율이 89%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구매자 10명중 9명은 다른 상품군을 같이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홍종욱 티켓몬스터 마트그룹장은 "구매 전환률이 높은 신선식품에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더한 결과, 슈퍼마트 구매자와 매출이 크게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은 매출에는 큰 변화가 아직 없었지만 전주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등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첨부용//티몬

 다만 일부 업체들은 탄핵 정국 이후 조기대선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함에 따라 유통보다는 또 다시 정치나 사회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업체들은 혹시 모를 악재에 대비하면서 가까스로 돌아선 소비심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 잡기에 안간힘이다.

 G마켓은 최근 상품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새 브랜드 캠페인 '브랜드를 다 담다'을 선보였다. 총 16번의 프리미엄 브랜드 딜, 6번의 신규 브랜드 쇼케이스, 약 900여개 브랜드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옥션도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마니아들을 위한 '원피스데이'(ONEPIECE-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캐릭터 피규어, 퍼즐, 프라모델, 핸드폰 케이스 등 원피스 관련 다채로운 상품 등이 마련돼 있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티몬은 기존 상품 설명에 다양한 컨텐츠로 재미를 더한 '티비ON'을 런칭, 동영상과 유명인들을 활용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쿠팡도 오는 31일까지 외모에 관심이 많은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을 위한 남성 전용 뷰티용품 기획전을 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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