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화웨이 고문 맡아

등록 2017.05.12 14:15: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전 부회장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본사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LG유플러스 상임고문 임기가 지난 3월 만료됨에 따라 최근 화웨이의 총괄 고문(Chief Advisor)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회장은 2001~2002년 KT 대표이사, 2002~2003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통신분야 전문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전 부회장이 중국 기업의 고문직을 수락한 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이전부터 화웨이와 우호적인 관계였다.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재직 시절에는 보안문제가 제기됐던 화웨이 LTE 장비를 도입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전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는 영국의 테스트를 거쳐 인증 받은 장비와 동일한 제품"이라며 우려를 불식했다.

 이후에도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LG유플러스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폰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함께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사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의 화웨이 이직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퇴직 후 3년, 퇴직 전 5년간 소속부서(고위공직자는 소속기관)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해당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은 국내 통신 전문가 중 한 명"이라며 "화웨이 입장에선 그간 우호적인 관계를 가졌던 인물을 영입해 한국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