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시장에 도전장 던진 LG페이, G6에만 적용은 '한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려는 수요 증가하는 가운데 LG페이의 가세는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을 가열시킬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해보다 25% 성장한 7800억달러(약 8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6월 중 'LG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상표권 출원을 완료했으며, 사내 체험단을 운영하면서 기술 완성도도 끌어올렸다는 것.
또 신한, KB, BC, 롯데, 현대, 하나, NH, 삼성 등 국내 8개 신용카드사와 함께 LG 페이 서비스 참여를 위한 제휴를 완료했다. 우선 서비스 출시와 함께 신한, KB, BC, 롯데 4개 카드사가 LG페이를 지원하며, 9월에는 모든 카드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LG페이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G6 판매가 LG페이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2년 전부터 삼성페이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LG페이 출시가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15년 8월 삼성전자는 마그네틱전송기술(MST)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제가 되는 삼성페이를 선보였다. 서비스 초기에는 갤럭시S6시리즈,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삼성페이가 탑재됐지만 최근에는 갤럭시A시리즈 등 중저가형 제품과 기어S3 등 스마트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최근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에디'와 제휴해 일본에서 '안드로이드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알리페이는 조만간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결제 과정을 획기적으로 축소하느냐, 가맹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 등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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