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국내 동영상 시장 장악…'제작자·키즈콘텐츠' 덕분
【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유튜브의 로버트 킨클 최고사업책임자(CBO)가 21일(현지시간)로스앤젤레스에서 유료서비스 '유튜브 레드'를 설명하고 있다. 2015.10.22
9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해 구독자 수 1000만을 돌파한 채널이 3개나 등장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구독자 10만을 돌파한 채널은 601개, 100만 돌파 채널은 39개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전년도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2016년 구독자 10만을 돌파한 채널은 307개, 100만을 돌파한 채널은 28개, 1000만을 돌파한 채널은 없었다.
또한 지난해 2월 기준 전 세계에서 하루 10억 시간 유튜브를 시청했으며, 월간 로그인 이용자는 15억 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유튜브의 국내 시장 성공 요인은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제작자)들의 성장에 있다. 제작자들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질 높은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유튜브 커뮤니티를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로 성장한 유튜브는 다양한 분야의 제작자들이 자신만의 콘텐츠 개발에 도전하고, 양질의 창작물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끼와 열정,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콘텐츠 창작이 가능한 자유로운 플랫폼에서 많은 이들이 기회를 발견하고 꿈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수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계 사용자들과 만나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2007년부터 파트너에게 광고 수익을 분배하는 '파트너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특히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키즈 산업이 미디어 시장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키즈 콘텐츠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가 바로 '유튜브 키즈'다. 매주 1100만명 이상이 시청하고 있는 유튜브 키즈 서비스는 연령별 다양한 학습 콘텐츠 제공으로 전 세계 영·유아의 동심을 사로잡고 있다.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유아와 아동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따라 KT 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도 발을 맞추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자사 안드로이드TV 셋톱박스에 '유튜브 키즈' 앱을 기본적으로 탑재해 키즈 핵심 콘텐츠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도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에 안드로이드TV 버전으로 기본 탑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소비 행태도 동영상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며 "시청자들은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소비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유료방송업계도 유튜브나 핑크퐁TV 등을 IPTV 플랫폼에 탑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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