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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슨, 무선해킹 탐지 기술 상용화 나선다

등록 2020.10.15 14:33:24수정 2020.10.15 14: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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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 워크샵서 국내 최초로 무선해킹 탐지기술 공개

무선보안 시장 성장에 수혜 기대

[서울=뉴시스] 15일 한동진 지슨 대표이사가 제7차 정보보호학회 CPS 보안워크샵에서 무선 방어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지슨)

[서울=뉴시스] 15일 한동진 지슨 대표이사가 제7차 정보보호학회 CPS 보안워크샵에서 무선 방어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지슨)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전 세계 사이버 신(新)냉전 양상이 치닫고 있어 보안의 영역이 IT(정보기술)에서 OT(운영기술)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슨이 일반인에게 국내 최초로 서버 무선해킹 탐지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슨은 20년간 정보보안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무선 보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무선보안 시장의 규모가 약 30조원으로 성장이 전망돼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CPS 워크샵서 국내최초로 무선해킹 탐지기술 공개

15일 지슨은 제주도에서 열린 제7차 정보보호학회 CPS 보안워크샵에서 미중 사이버 전쟁의 기술적 분석 및 이에 대한 방어 기술을 공개하고 이 기술이 국내 최초로 구현된 ALPHA-H 무선해킹 탐지시스템을 소개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의 사이버 전쟁이의 파장이 전 세계로 번지면서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슈퍼마이크로사가 미국기업 아마존, 애플 등에 납품한 서버에서 스파이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고, 미국 NSA가 정보 수집을 위해 전 세계에 10만개의 무선 스파이칩을 뿌렸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는 무선주파수의 규격이 계속해서 생겨나면서 가능해진 해킹 기술이다. 예를 들어 장비에 스파이칩을 숨겨 해킹한 후 자료를 유출해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키보드에 스파이칩을 심은 후 PC로 연결할 경우, 스파이칩이 주파수를 받아 서버PC의 명령을 받고 자료를 빼갈 수 있게 된다.

국내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국세청·조달청·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소관 시스템 대상 사이버 공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8개월간 주요 정부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총 41만140건에 달한다.

또 작년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기상청이 628억원 규모의 중국산 슈퍼컴퓨터 도입을 결정한 데 대해 스파이 소프트웨어에 의한 무선해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IT(정보기술)과 달리 OT(운용기술)에 대한 보안은 취약하다는 점이다. 그간 대다수의 기업들은 IT 보안에 크게 투자했지만 스마트팩토리 등의 OT는 폐쇄적이란 판단에 보안 투자가 없었다. 하지만 스파이칩을 통해 OT에 대한 해킹도 커진 만큼 이에 대해 방안도 중요해졌다.

이에 지슨은 이번 보안워크샵에서 무선보안 방어 기술이 구현된 ALPHA-H 무선해킹 탐지시스템을 공개했다. ALPHA-H 시스템은 전체 무선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무선백도어 이상신호를 찾아낸다. 무선해킹 공격의 즉각적 탐지와 최적 대응까지 가능한 무선 보안의 핵심 솔루션이다.

지슨 관계자는 "유선과 무선의 구분이 의미 없는 시대로 보안 역시 융합 보안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슨의 무선해킹 탐지시스템은 이미 국내 대기업 데이터센터, 국영은행 및 금융기관에 적용되어 첨단 서버 무선해킹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슨, 무선해킹 탐지 기술 상용화 나선다


◇지슨, 국내 유일의 무선 보안 원천기술 보유 기업

지슨은 고려대학교 전자공학 박사인 한동진 대표이사가 2000년 4월1일 설립한 곳으로 20년간 무선 탐지 기술을 개발해왔다.

해당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제6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에서 방위사업청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제3회 2019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 ICT 산업박람회에서 국방부장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청와대, 외교부, 국방부 등 174개의 기관과 대기업 S그룹 등 28개 민간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8개의 해외 국가에도 보안솔루션을 제공했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상시형 무선 도청탐지 시스템 'ALPHA-S'를 시작으로 상시형 무선 해킹탐지 시스템 'ALPHA-H', 이동현 전파탐지 시스템 'ALPHA-P', 차량형 무선 도청탐지 시스템 'ALPHA-V', 개인형 무선 도청탐지 시스템 'ALPHA-I'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무선 보안 시장의 규모가 약 3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슨은 현재 카타르, 베트남, 미얀마, 스웨덴, 호주, 멕시코 등 11개국을 추가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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