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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엔씨 상장 첫날인데....에이티넘인베 대량 매도

등록 2022.03.04 14: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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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상장 첫날 30만주 매도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투자주의종목 지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비씨엔씨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가운데 한 기타법인이 전체 주식 물량의 2%를 웃도는 30만주를 던지면서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법인의 정체는 과거 재무적 투자자(FI)로 투자했던 에이티넘인베스트로 상장 하루 만에 물량을 대거 매도했다. 이로써 비씨엔씨는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이날 하루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씨엔씨는 전날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인 2만6000원에 형성한 뒤 장중 29% 넘게 올라 '따상'을 기록하는 듯 했으나 오전 11시께를 기점으로 하락전환한 뒤 낙폭을 13%까지 확대했다.

주가 하락의 주범은 기타법인이다. 기타법인은 전날 하루에만 비씨엔씨 주식을 53만1232주를 순매도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38억원 규모다. 순매수 주식은 8611주에 그쳤다.

이 가운데 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후 비씨엔씨를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을 이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한 기타법인이 전체 주식수(1236만7923주)의 2.43%에 해당하는 30만주를 던졌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수급 주체 분류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증권,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창업투자회사(VC)나 일반법인 등을 의미한다.

비씨엔씨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기타법인은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KTBN16호벤처투자조합 등 두 곳이다. 각각 119만2923주(9.65%), 64만5000주(5.22%)를 보유하고 있고 각각 80만2753주, 43만4039주에 대해 보호예수가 1개월로 묶여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이 30만주를 상장 첫날 처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첫날 물량을 내놓은 만큼 추가 매물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의 잔여 주식수는 89만2923주다. 전날 기타법인의 전체 매수물량이 8611주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KTB네트워크 역시 보호예수로 묶인 주식을 제외한 일부 지분에 대해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며 추가로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개인은 기타법인이 던지는 비씨엔씨 물량을 오롯이 받아냈다. 개인은 전날 비씨엔씨 주식을 111만2335주를 순매수해 총 305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한편 지난 2003년 설립된 비씨엔씨는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모성 부품을 국내외 반도체 기업 및 장비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포커스링'이다. 포커스링은 반도체 직접회로 제작 과정에서 기판이 되는 웨이퍼에 플라즈마 빛이 집중되는 동안 이를 고정하는 부품이다. 비씨엔씨는 천연쿼츠로 쓰고 있던 포커스링을 보다 긴 수명을 갖는 합성쿼츠로 전환해 2017년 세계 최초로 공급을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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