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SK이노, 자회사 가치 재평가 필요…적정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메리츠증권은 1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수칙 발표에 따라 연간 세액공제(AMPC) 혜택이 올해 420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적정주가는 29만원으로 높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은 2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75억원을 추정한다"며 "당분기 유가 변동에도 석유 제품별 견고했던 수요 지지로 정제마진 호조세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루브리컨츠 또한 타이트한 수급 여건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익성이 유지됐다"며 "반면 SK 온(On)은 매출액 3조100억원, 영업적자 431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시현했다"며 "미국과 유럽 신규 공장 운영 비용, 지난 2월 포드 F-150 배터리 품질 이슈 발생에 따른 가동 중단 비용, 임직원 상여금 반영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IRA 세부수칙은 부품에서 셀·모듈, 분리막, 전해질 등의 미국 내 제조·조립 의무조항, 핵심광물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가공 조항으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셀(SK On)과 분리막(SK IeT) 사업을 자회사로 보유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한 연간 AMPC 혜택은 올해 4201억원, 내년 6429억원, 2025년 3조3000억원을 추정한다"며 "SK IeT는 원단에서 코팅의 분리막 생산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유럽 기지는 유휴 생산능력을 갖춰 분리막 탈중국 정책 대응이 가능하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SK IeT가 미국 투자까지 염두하고 있어 외부 고객사향 신규 수주 또한 가능하겠다"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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