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확산에…가장 많이 오른 방산株는
'중소형 방산주' 휴니드 81.20% 급등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접경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정찰하고 있다. 2023.10.20.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방산주가 시장 관심을 받은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방산주는 휴니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는데 수출금융 지원 이슈와 폴란드 정권 변화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팔 전쟁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내 증시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중소형 방산주인 휴니드는 81.20% 상승했다. 4000원대였던 주가는 단숨에 8000원대로 올라섰다.
휴니드는 전술통신사업과 전술시스템사업으로 구성된 방산사업과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 수출, 절충 교역 등 해외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 17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사업 전시회인 서울ADEX에서 덴마크 노르딕 윙(Nordic Wing)과 군 무인기 국산화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주목받았다.
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50개 업체가 참여해 국내 방위산업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와 동시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보복 폭격하는 등 전쟁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전례 없는 지원을 예고한 상태다. 이로 인해 수급 공백이 발생했던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재차 환기됐다.
휴니드 다음으로는 빅텍(37.10%), 디티앤씨(29.92%), 제이씨현시스템(23.03%), 퍼스텍(18.99%), 한일단조(11.11%), 피씨디렉트(6.24%), LIG넥스원(2.09%), 한화시스템(1.88%)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대형주들은 이런 흐름을 이어받지 못했다. 같은 기간 방산 대장주로 불리는 현대로템(-5.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6%), 한국항공우주(-0.31%)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들 종목은 연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계기로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강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춤했다. 또 최근에는 최대 3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폴란드 2차 무기 수출 계약이 8년 만의 정권 교체로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자 조정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주간 국내 주요 방산주들의 주가수익률은 대체로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는데 금융 지원 이슈와 폴란드 정권 변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야 모두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높이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폴란드 2차 계약에 대한 협상도 계속 진행 중인만큼 해당 이슈들의 영향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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