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감 의류' 똑똑한 세탁법은?…"건조기엔 넣지 마세요"[알아봅시다]
무더위 본격화되면서 냉감소재 옷에 관심
건조기 등 기계건조과 드라이클리닝 안돼
세탁물 쌓아 두지 않기…꾹꾹 눌러서 건조
[서=뉴시스] 냉감소재 의류를 오래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알맞은 세탁법과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한 주민이 빨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을 주는 냉감소재는 착용했을 때 차가움을 느낄 수 있는 접촉 냉감소재와 땀흡수가 빠르고 통기성이 우수해 체내 열기를 쉽게 배출해 주는 기능성 냉감소재 등이 있다. 수분 흡수율과 열전도율이 높은 인견과 마와 같은 천연섬유들도 여름철 대표 냉감소재다.
하지만 아무리 기능성이 뛰어나도 여름옷은 쉽게 망가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과 분비물이 많아 잦은 세탁을 하기 때문에 옷감이 쉽게 망가지고 상하게 된다. 세탁과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냉감소재 의류를 오래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알맞은 세탁법과 관리법은 무엇일까.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냉감소재 제품들은 제작부터 냉감 원사를 사용하거나 특수 가공을 통해 냉감성을 부여해 완성한다. 기능성 보존을 위해 세탁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냉감소재들은 30도 정도의 미온수에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세탁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염소계 표백제는 사용이 불가하며 고열과 마찰 등으로 인해 파손·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건조기와 같은 기계건조과 드라이클리닝도 하면 안된다.
천연섬유로 만들어진 의류의 세탁도 마찬가지다. 리넨, 라미, 헴프, 인견 등의 천연섬유는 물론 뱀부와 젠트라 등 천연 추출 원료를 바탕으로 한 합성섬유 냉감소재 의류들도 세탁 시 일반 세제가 아닌 중성세제로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건조 시 수축이 일어날 수 있어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기능성을 살린 냉감소재 여름 의류는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고 더위를 덜 느낄 수 있도록 얇은 소재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다른 색상끼리 닿으면 이염이 될 우려가 있다. 되도록 비슷한 색깔별로 정리해 보관한다. 빨래를 돌릴 때에는 다른 색상에 물들지 않도록 이염 방지 시트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냉장고 바지'처럼 폴리에스터를 주 소재로 한 사라쿨과 아스킨은 강력한 냉감효과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특징이다. 세탁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손빨래하면 된다. 사라쿨은 주로 울과 혼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라이 클리닝을 하면 좋다.
여름철 세탁물은 쌓아 두지 말고 소량이라도 제때 빨아야 한다. 땀을 흡수해 냉기로 치환하거나 투과·배출시키는 기능을 지닌 냉감소재 의류들은 땀으로 인한 염분과 분비물이 섬유 깊숙이 침투한다. 방치하면 바로 옷감을 상하게 하고 기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운동복은 그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가급적 바로 세탁을 한다. 당장 세탁이 어려운 경우라면 깨끗한 물에 헹궈 염분기라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젖은 옷은 천 소재의 빨래 바구니나 세탁기 속에 벗어 던져 놓지 말고 통풍이 잘 되는 라탄 소재의 빨래 바구니 또는 격자무늬로 구멍이 뚫린 구조의 바구니를 사용해야 한다. 꽉 막힌 공간에 젖은 빨래를 넣어두면 땀 냄새를 비롯해 퀴퀴한 냄새와 함께 습기가 차 세균이 번식할 위험성도 있다.
냉감소재와 같은 기능성 의류들은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탁기에 돌리더라도 탈수 과정은 생략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옷감이 상하지 않게 꾹꾹 눌러서 물기를 제거한 후 그늘에 자연건조시켜야 제품이 가진 기능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보관할 때도 주름이 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감소재 등 기능성 의류들은 다른 소재에 비해 주름이 생기면 그 부분의 특수 기능 코팅막이 벗겨지거나 원사의 꼬임 등이 풀리기 쉽다. 옷감이 얇고 잘 눌어붙기 때문에 다림질도 쉽지 않다. 주름이 진 경우에는 광목 등의 천으로 덮은 후 80~120도의 온도로 옷감을 살펴가며 다림질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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