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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엔 '이 제품' 필수죠"…가습기, 잘 고르고 쓰려면?[알아봅시다]

등록 2023.11.05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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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판매·검색 증가…올바른 선택·사용법은?

4가지 가습방식 장단점 확인…'공간 크기' 확인

물 매일 교체해야…이틀에 한 번은 세척하세요

사용 위치 조절 필요…적정 사용은 3시간 이내

[서울=뉴시스] 가습기.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습기.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가을이 깊어지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건조해졌다. 가습기의 계절을 맞은 것이다. 기온이 내려가고 실내 난방을 시작하면서 실내습도가 급격하게 내려가게 된다. 가습기는 실내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가습기 판매량과 검색량도 증가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앱 오늘의집이 지난달 1일부터 15일간 자사 검색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가습기' 키워드 검색량은 9월 중순과 비교해 300%가량 증가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일교차가 커지며 가습기 제품을 검색한 고객이 많아졌다

현명한 가습기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일까.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습기는 일반적으로 가습 방식에 따라 초음파식·가열식·자연기회식, 초음파식과 가열식이 혼합된 복합식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풍부한 가습을 원한다면 초음파식이 좋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물에 초음파 진동을 준다. 작은 입자로 쪼개 내뿜는 방식으로 가장 높은 가습량을 낸다. 소비 전력도 낮은 편이다. 미생물 번식의 우려가 있어 더욱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세균 번식이 우려된다면 가열식을 선택하면 된다. 가열식은 말 그대로 물을 가열하면 발생하는 수증기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위생적이면서 동시에 따뜻한 수증기를 내기 때문에 약간의 난방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가열을 하기 위해 전력 소비가 많고 고온의 화상위험이 있어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자연기화식은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강점이다. 가습기 내 필터 속 물이 자연적으로 기화해 만들어진 습기가 분출되는 방식으로 넓은 공간에 가습이 된다. 소비전력이 가장 낮다. 가습 효과는 천천히 나타난다. 충분히 오랜 시간 유지해야 한다. 필터는 자주 교체해야 한다.

더욱 풍부한 가습과 위생을 생각한다면 복합식이 좋다. 복합식 가습기는 물을 약 60~80도 정도로 가열해 초음파로 분사한다. 더욱 풍부한 분무량을 낸다. 가열한 물이므로 더 위생적인 살균이 가능하다. 하지만 끓여내는 정도의 가열온도는 아니다. 완벽한 살균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공간 크기에 따른 가습량도 확인해야 한다. 가습기는 기기 마다 가습량 또는 분무량이 표기돼 있다. 1시간 동안 실내에 공급되는 수문의 영이다. ㎖나 ㏄ 단위로 확인이 가능하다.

사용하는 위치와 공간에 따라서도 가습기 산택이 달라진다. 책상 위에선 공간 면적 5평 이하의 권장 가습량은 200㎖ 이내의 분무량을 가진 제품이라면 충분하다.

6~10평 정도의 방이나 원룸, 오피스텔 등의 공간이라면 250~350㎖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1~15평 정도의 안방이나 큰 방은 권장 가습량 350~500㎖를, 15평 이상의 거실은 500㎖ 이상 또는 여러 대의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30평 이상의 넓은 공간이라면 권장 가습량 1000㎖ 이상의 대용량 제품이 유리하다.

올바른 사용법도 알아야 한다. 가습기에는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가습기 사용 전 위생상태 점검은 필수다. 세균·곰팡이는 오래 고인 물에 쉽게 번식한다. 가습기 물을 매일 교체한다. 가습기를 주기적으로 세척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습기를 세척할 때는 베이킹소다, 식초, 소금 등을 한두 스푼 물에 풀어 헹구면 된다. 청소한 가습기는 직사광선에 완전 건조 시키는 게 좋다.

가습기는 바닥에서 1m 이상, 코에서 2m 이상 떨어진 곳에 배치해 사용한다. 방 전체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코·기관지 점막이 자극되는 걸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지 점막이 자극되면 기관지염이 생길 수 있다. 가습기는 한번에 3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하는 동안 실내를 두 번 이상 환기하면 좋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가습기의 가습 재료인 물은 오래 머무르면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다. 가급적이면 매일 세척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정수물 보다는 수돗물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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