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자랩스등 한국의 음악·인공지능, 美 SXSW서 주목
【서울=뉴시스】 '11011101 music X AI @ SXSW’' 현장 사진. 2018.03.15. (사진 = 한콘진 제공) [email protected]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김영준)에 따르면 한콘진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 음악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SXSW)’에서 음악과 인공지능의 협업 프로젝트 ‘11011101 music X AI @SXSW'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1일 홍릉에서 열린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 쇼케이스에 참가한 6팀 중 ▲포자랩스(대표 허원길) ▲버즈뮤직코리아(대표 이정석) ▲코클리어닷에이아이(대표 한윤창) 등 총 3개의 상위 팀이 이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포자랩스는 장르를 초월한 수천여 곡을 학습해 300개 가량의 멜로디 샘플을 생산해내는 인공지능 작사·작곡 프로그램 '뮤직쿠스'를 소개했다. 특히 영어 작사 프로그램은 현장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이날 공개한 '11011101'은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여한 잠비나이의 이일우와 협업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인디레이블 벨라유니온을 통해 동시 공개됐다.
이어 코클리어닷에이아이는 인공지능과 아티스트의 협업을 통해 공간 맞춤형 앰비언트 뮤직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달 말 열리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18에 초청받은 코클리어닷에이아이는 이번 프로젝트에 쓰인 기술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또한 북미 지역 사용자를 주요 대상으로 뮤직비디오 제작 앱 '그루보(groovo)'를 서비스 중인 버즈뮤직은 본 행사를 통해 미국 3대 음반제작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만나 구체적인 사업 제휴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코클리어닷에이아이의 한윤창 대표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는 사실을 현장을 통해 직접 느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SXSW 인터랙티브 총괄기획자 휴 포레스트와 뮤직 페스티벌 총괄감독 제임스 마이너 등 SXSW 관계자를 비롯해, 세계적인 음반사 베거스그룹의 디지털전략총괄담당자 사이먼 휠러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 울트라 뮤직 등 주요 음악관계자를 포함한 총 203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휴 포레스트는 "콘텐츠와 인공지능의 융합이 세계적인 추세인 가운데 작사·작곡을 넘어 영상, 앰비언트 뮤직 등과 결합한 프로젝트가 인상적이었다"며 "콘텐츠가 강세인 한국 스타트업들이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콘진은 음악과 창업 등 다양한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매년 SXSW와 연계해 지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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