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억해' 이유영 "코믹 연기·밝은 캐릭터도 도전해보고 싶어"
【서울=뉴시스】 배우 이유영. 2018.04.22. (사진=오아시스이엔티 제공)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에서 '한서린'을 연기한 이유영(29)은 작품에 애정이 많았다. "내 이름이 첫 번째로 나간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객이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교사 '한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오국철'(김희원)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성범죄 문제를 다룬 이 영화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와 맞물려 주목받기도 했다. 이유영은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이 한 사람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가해자들이)좀 느꼈으면 좋겠다"며 "미투 운동이 지지받고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맡은 역할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면서 늘 제 몫을 해냈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 이상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서린'은 갑작스럽게 의문의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고등학교 교사다. 이유영은 성범죄 피해자 아픔을 절절히 그려냈다.
이유영은 작품 선택 기준에 관해 "이것저것 따지기보다 항상 마음이 끌리는 선택을 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역할은 작품의 무게감 때문에 고민이 컸다. "너무 무시무시한 범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피해자 고통은 내가 상상하기도 힘든 아픔이라 어떻게 방향을 잡고 연기해야 할지 부담이 됐다."
그녀는 "선택 폭이 넓어지면 좋겠다"며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간 강한 여자나 주체적인 캐릭터의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왔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밝은 역할도 들어오는데 나를 위해 발랄한 역할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코믹 장르는 안 해봐 모르겠지만, 연기 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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